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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환율 걱정에…한은, 기준금리 2.75% '동결'

placeinfo 2025. 4. 17. 10:43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회의
美 관세정책 따라 변동성 키우는 원/달러 환율, 금리인하 발목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4.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7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트럼프발(發) 관세정책에 맞춰 변동성을 키우는 원/달러 환율과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 금융안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회의실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앞서 한은은 2021년 8월(0.5→0.75%)을 시작으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했다. 이 때부터 두 차례 빅스텝(한 번에 0.5%p 인상)을 포함해 총 10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연 3.5%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운용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며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다. 다음달인 11월 연속 인하로 3.0%까지 기준금리를 내렸다. 올해 들어서는 '1월 동결', '2월 인하'를 선택했다. 이번 인하 사이클에서 지금까지 총 3차례 금리를 내린 것이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최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예나 협상 등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환율과 가계부채 경계심 쪽에 중점을 더 두면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문제가 부각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연속 인하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3월 서울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오른 만큼 4월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하기보다는 5월 금통위에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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