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관리 목표치인 2%에 안착하며 지표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지만, 저가 상품의 가격이 고가 상품에 비해 높이 오르는 이른바 '칩플레이션'(cheapflation) 현상이 나타나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더 높아졌다. 서민들이 자주 먹는 과일인 사과·배 값이 평년보다 많게는 150%가량 올랐고,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으로 먹거리 물가도 들썩였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곡선은 지난해 보다 완만하게 그려지고 있다. 7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동월보다 오름폭이 작았고 9월 이후 3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전반적으로 2%대를 유지했고 9~11월은 1%대로 낮아졌다. 2023년 1월 상승률이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