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혼부부면 무상 임대료 주택 공급 방안 발표
전북 반값 임대료, 자녀 출산 땐 전액 감면
결혼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꼽히는 초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것이다.
신혼부부 ‘맞춤형 주거 대책’이 대표적이다. 젊은 세대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은 도심지역에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반값 임대료(출산 시 전액 무료) 책정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1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전세주택2(미리 내 집)’의 3차 입주자 모집을 이달 진행한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성동구 용답동 ‘청계 SK뷰’, 동대문구 용두동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 서울에서 선호도 높은 지역 아파트 중 400가구 이상을 장기전세주택2 유형으로 공급한다.
장기전세주택2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공공주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월 저출산 주거 공급 대책으로 내놓은 새로운 주택 유형이다. 아이를 낳으면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20년 뒤에는 시세 대비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살던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 전세보증금이 시세보다 50%가량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올해 1·2차로 나눠 진행된 총 627가구 규모의 입주자 모집에서도 신혼부부들이 대거 신청했다. 지난 7월 1차로 공급한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300가구 모집에 1만7929가구가 몰렸다. 경쟁률은 59.8대 1이다. 지난 8월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등에서 진행된 2차 물량 327가구 모집에도 1만6365명이 신청했다.
오세훈 시장은 2차 공급 당시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지 3개월여 만에 실제 입주하는 분들을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물량도 최대한 늘리고 유형도 더 다양하게 공급해 결혼, 출산할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년에도 강남권 아파트 등에서 총 3500가구 규모, 2026년부터는 매년 40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 인구감소 시계가 더 빠른 지방 지자체들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주택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부산시는 ‘임대주택 무료 공급’이라는 파격적인 대책을 꺼내들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신혼부부라면 임대료를 받지 않고 평생 주거할 수 있는 1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2030년까지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대책안을 보면 신혼부부라면 이 임대주택에서 7년을 기본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한 자녀 출생 시 20년까지, 두 자녀 이상을 낳는다면 평생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받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과 상업지역 등에서 사업 대상지를 선정해 내년 1000가구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의 경우 최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반값 임대료 아파트’ 500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자녀 출생 전 입주 때는 임대료를 절반만 내고, 자녀를 출산하면 전액 감면해 주는 정책이다. 전북 내 소멸 위기에 처한 인구 감소 지역 11개 시·군에서 후보지를 선정해 2026년까지 4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출처 :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11193497
'유용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3 계엄 사태' 장기화로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불확실성 해소 시급" (0) | 2024.12.14 |
---|---|
뚝뚝 떨어지는 주담대 금리…'대출 문턱' 낮아진다 (0) | 2024.12.13 |
지방권 광역철도망 뚫린다… 14일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 (0) | 2024.12.12 |
10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75.7조원…작년보다 23조원 ↑ (0) | 2024.12.12 |
지난해 공공부문 나라빚, GDP 70% 육박…1년 새 85조원 늘어 (1) | 2024.12.12 |